메뉴판에 장어라고 적혀 있어도 곰장어, 붕장어, 민물장어는 전혀 달라요. 곰장어는 장어가 아니라는 점부터 자갈치와 기장에서 먹는 법까지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23일 기준 - 가게 영업일과 메뉴는 바뀔 수 있어요.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부산에서 장어를 먹으려고 하면 메뉴판에 곰장어, 붕장어(아나고), 민물장어가 나란히 있는 경우가 많아요. 부산에서는 붕장어를 아나고라고 적은 메뉴판이 많아요. 이름에 모두 장어가 들어가지만 생김새도 맛도 먹는 방법도 달라요.
특히 곰장어는 사실 장어가 아니에요.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곰장어(먹장어)는 일반 어류가 아니라 턱뼈가 없는 원구류에 속하는 척추동물이에요. 붕장어와 뱀장어는 어류예요.
| 메뉴판 이름 | 다른 이름 | 한마디로 |
|---|---|---|
| 곰장어 | 꼼장어, 먹장어 | 껍질을 벗겨 작은 토막으로 썰어 구워요 |
| 붕장어 | 아나고, 바다장어 | 갈라서 펼쳐 구워요, 회로도 먹어요 |
| 민물장어 | 뱀장어 | 갈라서 펼쳐 구워요, 부산 향토 음식은 아니에요 |
생김새로 구분할 수 있어요. 구이로 나오면 모양이 달라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붕장어와 민물장어는 모양이 비슷해서 구이만 보고는 구분하기 어려워요. 주문할 때 이름으로 확인하세요.
식감도 달라요.
혼자라면 미리 확인하세요. 곰장어와 장어구이는 2인분 이상부터 주문받는 가게가 많아요. 혼자 가면 먹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문 전에 1인분도 되는지 물어보세요.
이 글은 부산에서 특히 이름난 곰장어와 붕장어를 중심으로 안내하고, 민물장어는 주문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짧게만 다뤄요.
곰장어는 부산 방언으로 꼼장어라고도 불러요. 표준어는 먹장어이고, 메뉴판에는 곰장어와 꼼장어가 모두 쓰여요.
어떻게 부산 음식이 됐나요? 비짓부산(부산시 공식 관광 포털)에 따르면 곰장어는 원래 생김새 때문에 가죽만 쓰고 버리던 생선이었어요. 한국전쟁 뒤 부산에 정착한 피란민들이 생계를 위해 자갈치시장에서 곰장어를 연탄불에 구워 팔면서 지금의 곰장어구이가 시작됐다고 해요.
살아 있는 곰장어를 구워요. 곰장어는 살아 있는 채로 석쇠에 올려 구워요. 꿈틀거리는 모습이 낯설 수 있어요. 비짓부산은 석쇠에 올려 구울 때 곰장어가 춤을 추지 않도록 눌러 가며 굽는 모습이 곰장어 가게의 볼거리라고 소개해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굽기 전 모습이 강렬해요. 껍질을 벗긴 곰장어는 분홍빛 살이 도드라지고 생김새도 낯설어서, 처음 보면 놀랄 수 있어요. 그래도 외국인이라면 도전 정신을 가지고 한번 먹어 볼 만해요. 구워 내면 모양이 달라지고,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에 고소한 맛이 나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두 가지 중에 골라요. 곰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가 기본이에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처음이라면 둘을 반반 주문해서 비교해 보세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으면 소금구이를 고르세요.
이렇게 싸 먹어요. 상추 위에 깻잎을 한 장 올리고 곰장어와 마늘, 고추를 얹어 쌈으로 먹어요.
어디서 먹어요? 자갈치시장 바닷가 쪽에 곰장어구이 가게가 줄지어 있는 곰장어골목이 있어요. 부산 중구청 소식지에 따르면 가게마다 한 칸짜리 좁은 점포에 수조와 연탄화덕을 두고 구워 내는 곳이에요. 비짓부산은 자갈치시장, 온천장, 해운대시장, 기장을 부산의 곰장어골목으로 꼽아요. 자갈치시장은 남포동 원도심과 가까워서 구경하는 날 함께 들르기 좋아요.
알레르기와 식단: 곰장어는 해산물이라 생선이나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의하세요. 양념구이에는 고춧가루와 채소가 들어가요.
기장은 부산에서 곰장어로 이름난 동네예요. 기장군 공식 누리집은 기장 곰장어의 특징을 기장 앞바다에서 바로 잡아 그 자리에서 불을 피워 구워 생소금에 찍어 먹는 것이라고 소개해요.
짚불곰장어는 어떻게 만들어요? 부산역사문화대전에 따르면 볏짚에 불을 피우고 철망을 얹어 살아 있는 곰장어를 구워요. 껍질이 검게 탈 만큼 구운 뒤 탄 껍질을 벗겨 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장에 찍어 먹어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까맣게 탄 껍질은 먹지 않아요. 불에 탄 겉껍질을 벗겨 내고 하얀 속살만 먹어요. 처음에는 직원에게 껍질을 어떻게 벗기는지 물어보세요.
짚불구이 말고도 기장군은 곰장어를 양념구이, 소금구이, 통구이, 곰장어 매운탕, 곰장어볶음, 삶은 곰장어, 껍질구이, 회로도 먹을 수 있다고 소개해요. 한 가게에서 여러 가지를 함께 파는 곳도 많아요.
어디서 먹어요? 기장군 일대에 짚불곰장어를 내는 가게가 여러 곳 있어요. 지도에서 검색해 보고 리뷰가 많은 곳을 고르세요.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가게마다 달라서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
붕장어는 메뉴판에 아나고라고 적힌 경우도 많아요. 부산시 공식 누리집은 붕장어를 기장에서 연중 많이 잡히는 기장의 명물 먹거리라고 소개해요.
회는 어떻게 먹어요? 기장에서는 붕장어회를 살짝 온수에 데치고 탈수기에 돌려 기름기와 피를 뺀 뒤 먹어요.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라고 해요. 회 말고도 장어탕, 소금구이, 양념구이, 조림으로 먹을 수 있어요.
사진: 해진아나고구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1075-3)
양배추와 함께 먹어요. 붕장어회는 보통 채 썬 양배추와 초장을 곁들여 내요. 회를 양배추에 얹고 초장에 찍어 먹으면 돼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어디서 먹어요? 붕장어는 부산 시내에도 먹을 수 있는 가게가 많아요. 지도에서 아나고로 검색해 보세요.
기장군 일광읍 칠암리와 기장읍 연화리는 붕장어로 이름난 동네라서, 부산시 공식 누리집에 따르면 두 곳에서 번갈아 붕장어 축제가 열려요.
알레르기와 식단: 붕장어회는 날생선이에요. 날것을 먹지 않는다면 구이나 탕을 고르세요.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가게마다 달라서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민물장어는 뱀장어를 말해요. 곰장어, 붕장어와 달리 부산 향토 음식은 아니지만, 부산에도 민물장어구이를 파는 가게가 있어요. 비짓부산에는 민물장어구이와 바다장어구이를 함께 내는 장어구이집이 소개돼 있어요.
붕장어와 마찬가지로 몸을 갈라 펼쳐서 구워요. 식감도 곰장어처럼 쫄깃하기보다 생선살처럼 부드러워요. 부산 시내 어디서든 지도에서 민물장어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어요.
메뉴판에 장어구이라고만 적혀 있다면 어떤 장어인지 물어보세요. 민물장어인지 바다장어(붕장어)인지에 따라 맛과 가격이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