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보기
여행 계획 · 보드 06

부산 아미동 비석마을: 가기 전에 알아둘 것

감천마을 바로 옆, 계단과 담장에 비석이 그대로 남아있는 동네. 지금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감천마을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2026년 9월 5일 마지막 확인 — 방문 정보는 바뀔 수 있으니 오래된 정보는 주의해서 참고하세요.

비석과 상석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계단과 담장. 바로 옆에 실제 주민이 사는 집 번지판(54-12)이 붙어 있다.

비석과 상석을 그대로 살려 만든 계단과 담장 — 바로 옆이 지금도 사람이 사는 집이다.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부산관광공사·부산광역시), 공공누리 제1유형.

진짜 이야기

아미동 산19번지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공동묘지였다. 광복 후 일본인들이 떠나면서 약 5년간 방치돼 있었는데,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부산으로 밀려든 피란민 수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았고, 건축 자재는 전무했다. 당장 몸 누일 곳이 필요했던 사람들은 버려진 무덤 위에 판자를 얹고, 비석과 상석을 계단·담장·집의 주춧돌 삼아 집을 짓기 시작했다. 무덤에서 나온 유골은 함부로 치우지 않고 제를 지낸 뒤 인근 절에 모셨다고 전해진다.

골목 계단 옆 벽에 그려진 벽화. 아이를 업은 여성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골목 벽화 — 실제 사진이 아니라, 피란민 정착 당시를 기리며 마을에 그려둔 그림이다.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공공누리 제1유형.

감천마을과의 관계

감천문화마을과는 도로 하나 사이다. 두 마을 모두 한국전쟁 피란민이 산비탈에 정착하며 생긴 동네지만, 감천마을의 공식 스탬프 투어(여행 여권) 코스에는 아미동이 포함되지 않는다 — 따로 챙겨서 들러야 하는 곳이다.

비짓부산(부산광역시 공식 관광정보) 확인, 2026년 9월 5일 기준.

지금도 남아있는 흔적

마을 곳곳의 계단, 담장, 집의 기초에는 지금도 당시 사용된 비석과 상석이 그대로 박혀 있다. 일부 비석에는 일본 전통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채 남아 있어, 눈여겨보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담장 모서리에 남아있는 비석. 일본 전통 가문의 문장이 원형으로 새겨져 있다.

일본 전통 가문의 문장이 새겨진 비석 — 담장 모서리에 그대로 남아있다.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공공누리 제1유형.

마을 위쪽 전망대에 오르면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집들과 그 너머 원도심 풍경이 함께 눈에 들어온다. 벽화도 곳곳에 있지만, 감천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관광객을 위해 꾸며진 곳은 아니라는 점이 다르다.

담장에 박힌 비석 판. 위로 계단이 이어진다.
골목 담장의 비석글자가 새겨진 비석 판이 담장 아래쪽에 그대로 박혀 있다.
전망대의 무지개 모양 조형물과 구름 장식, 그 너머로 보이는 부산 시내 전경.
전망대 — 구름이 쉬어가는 전망대산비탈 너머 원도심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난간에 앉아있는 도깨비 캐릭터 조형물 두 개, 뒤로 부산 시내 전경이 보인다.
전망대 캐릭터 조형물전망대 한켠에 자리한 포토스팟이다.
파스텔톤 집들이 늘어선 골목과 작은 안내소 건물.
마을 골목 풍경알록달록한 집들 사이로 좁은 골목이 이어진다.
담장에 새겨진 짧은 글귀와 그것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 방문객.
담장의 글귀골목 벽에는 이런 짧은 글귀들도 곳곳에 있다.

사진 출처: 부산관광아카이브(부산관광공사·부산광역시), 공공누리 제1유형.

방문할 때 꼭 지킬 것

여기서부터가 감천마을과 가장 다른 지점이다. 감천마을은 카페와 기념품점, 안내센터까지 갖추고 처음부터 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된 마을이다. 아미동은 다르다 — 지금도 실제 주민이 살고 있는 평범한 주거지이고, 관광은 이 마을이 생겨난 이유가 아니다.

조용히 봐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 마을의 앞날을 둘러싼 논의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21년, 서구청의 모노레일 주차장 건설 계획을 두고 주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반발한 일이 있었다. 사진 속 배경이 아니라, 지금도 실제 삶이 걸려 있는 동네라는 뜻이다.

머니투데이·노컷뉴스 보도, 2021년 6월.

아미문화학습관에서 먼저 배우기

마을의 역사를 더 자세히, 부담 없이 알고 싶다면 아미문화학습관을 먼저 들러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주민이 사는 골목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사진과 자료로 아미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아미비석문화마을 안내판. 마을 내 비석 스팟들의 위치를 표시한 손그림 지도가 그려져 있다.

마을 입구의 안내판 — 축대비석, 수돗가비석, 놀이터계단비석 등 마을 안 비석 스팟 위치가 표시돼 있다.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공공누리 제1유형.

문의 051-240-4496

운영 연중무휴, 무료입장

비짓부산(부산광역시 공식 관광정보) 확인, 2026년 9월 5일 기준.

가는 법

경로는 두 가지다 — 그대로 걷거나, 마을버스로 한 정거장 거치거나.

교통1 — 도보

도시철도 1호선 토성역 8번 출구로 나와 그대로 걸어 올라가면 된다.

도보 약 20분

교통2 — 마을버스

토성역 6번 출구로 나와 우회전 후 약 120m 앞 부산대학교병원 정류장에서 마을버스(사하구1-1, 서구2)를 타고, 산상교회(비석문화마을)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요금 약 ₩1,600

주차 — 아미골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비짓부산(부산광역시 공식 관광정보) + 네이버 지도 노선 확인, 2026년 9월 5일 기준. 입장료 무료.

구글맵에서 위치 보기 새 탭에서 열려요 —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요.

더 둘러보기

여행 계획 보드의 다른 이야기들도 만나보세요.

여행 계획 보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