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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은 꼭 가야 할까? 외국인이 가장 많이 묻는 한국 직장·학교 생활 12가지

직함으로 부르고, 회식 자리가 있고, 선후배 관계가 중요한 한국의 직장과 학교. 외국인이 자주 묻는 질문 12가지를 이유와 대처 방법까지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기준 — 회사와 학교,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회식 자리에서 어른이 따라 주는 술을 두 손으로 받는 한국 여성과 옆에서 지켜보는 외국인 여성

한눈에 보기

회사나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외국인 동료들끼리 비슷한 이야기를 하게 돼요. "왜 이름 대신 직함으로 부르지?", "회식은 꼭 가야 해?", "퇴근 후 카톡에는 꼭 답해야 해?" 같은 것들이에요. 이 글은 그런 질문 12개를 골라서 왜 그런지, 그리고 그럴 때 어떻게 하면 편한지 정리했어요. 회사와 학교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아래 설명은 "그런 경우가 많다"는 뜻으로 읽어 주세요.

상황흔한 이유이렇게 해보세요
이름 대신 직함으로 불러요직급과 역할로 서로를 부르는 문화예요처음에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물어보기
상사가 안 가면 퇴근하기 눈치 보여요남아 있는 분위기가 아직 있는 곳이 있어요"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인사하고 퇴근하기
회식에 가야 할 것 같아요팀 분위기를 만드는 자리로 여겨요처음엔 참석해 보고, 술은 편하게 사양하기
점심도 같이 먹어요함께 먹으며 가까워지는 자리예요가끔은 혼자 먹어도 괜찮아요
"검토해 볼게요"라고 해요보통은 말 그대로 검토하겠다는 뜻이에요"검토하시고 말씀 주실 부분 있으면 주세요"라고 하기
연차 쓰기가 눈치 보여요요즘은 인수인계만 잘하면 쓰는 분위기예요미리 알리고 인수인계하기
한국어를 못해서 소외돼요회의와 점심 대화, 단톡방이 한국어로 진행돼요한국어를 배우려는 노력을 보여주기
상사가 소리를 질러요직장 내 괴롭힘은 법으로 금지돼 있어요기록해 두고 신고 창구 알아보기
팀플이 부담돼요의견과 시간을 맞추기가 누구에게나 어려워요맡을 수 있는 역할을 먼저 제안하기
교수님께 질문해도 될까요교수님 대부분이 질문을 반겨요수업 중에도 편하게 질문하기
선후배, MT, 동아리가 낯설어요선후배는 서로 예의를 지키는 강한 네트워크예요문화와 배경을 이해하고 맞춰 가기
영어 강의인데 한국어로 해요외국인 수강생이 적을 때 생겨요수강신청 전에 교수님께 문의하기

1. 왜 이름 대신 직함으로 불러요?

한국 회사에서는 이름 뒤에 직함을 붙여 "김 팀장님", "박 과장님"처럼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이름을 그대로 부르는 건 아주 가까운 사이거나 상대가 후배일 때가 대부분이에요. 서로 존중을 표시하려는 방식이라서 무례하다고 느낄 필요는 없어요.

직급(과장, 대리처럼 서열)과 직책(팀장처럼 맡은 역할)은 서로 다른 개념이에요. 작은 회사나 스타트업에서는 직급 구분이 단순해지고, 서로 "○○님"이나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곳도 있어요.

이렇게 해보세요

입사 첫날 "어떻게 부르면 될까요?" 하고 물어보면 가장 편해요. 동료에게는 이름 뒤에 "씨"나 "님"을 붙이는 게 무난하고, 윗사람에게는 "씨" 대신 직함에 "님"을 붙여 부르세요.

2. 상사가 안 가면 왜 퇴근하기 눈치 보여요?

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주 40시간에 연장근로 최대 12시간을 더한 52시간까지예요. 그래도 회사나 업종에 따라 상사가 남아 있으면 먼저 퇴근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아직 있어요. 이런 분위기는 점점 줄고 있는 추세지만, 회사마다 차이가 커요.

연장근로를 했다면 5명 이상 사업장에서는 통상임금의 50%를 더해서 받는 게 원칙이에요. 다만 근로계약서에 "고정 연장수당 포함"이라고 적힌 포괄임금제 계약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계약서에서 꼭 확인하세요.

이렇게 해보세요

업무가 끝났다면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하고 인사한 뒤 퇴근하세요. 인사 한마디만 해도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져요. 근로계약과 임금은 근로계약서 가이드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요.

3. 회식은 꼭 가야 해요?

회식은 팀이 함께 식사나 술을 하는 자리예요. 한국에서는 일 이야기를 하지 않는 시간에 서로 가까워진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서, 팀 분위기를 만드는 자리로 여겨요. 보통 1차(식사), 2차(술이나 카페), 노래방 순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요즘은 달라지고 있어요. 일찍 끝내거나, 저녁 대신 점심 회식을 하는 곳도 늘고 있어요.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어요. 다만 부서나 회사에 따라 차이가 커요.

이렇게 해보세요

첫 회식은 참석해 보는 게 관계를 만들기에 좋아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처음에 짧고 분명하게 "저는 술은 안 마셔요" 하고 말한 뒤, 잔에 음료를 채워 두면 권유를 받는 일이 줄어요. 2차는 보통 자유롭게 빠질 수 있어요. 어른께 술을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받고 고개를 살짝 돌려서 마시는 게 예절이에요.

4. 점심도 꼭 같이 먹어야 해요?

팀원끼리 같이 점심을 먹는 회사가 많아요. 메뉴를 정할 때 서로 "아무거나"라고 하다가 시간이 가는 장면도 자주 볼 수 있어요. 함께 먹으며 가까워지는 시간이라서, 자주 빠지면 어울리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렇다고 매일 같이 먹어야 하는 건 아니에요. 가끔 혼자 먹거나 약속이 있다고 말하는 건 대부분 괜찮아요.

이렇게 해보세요

먹지 않는 음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처음에 한 번 알려 두세요. 그러면 메뉴를 정할 때 알아서 고려해 줘요.

5. "검토해 볼게요"라고 하면 어떻게 받아들여요?

한국 사람들은 의사를 비교적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좋으면 좋다, 아니면 아니다 하고 상대가 알아듣게 말해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예의 있게, 그러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중요해요. 의견이 다를 때도 마찬가지예요.

"검토해 볼게요"라는 말도 일반적으로는 말 그대로 진짜 검토해 보겠다는 뜻이에요. 거절을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쓰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보편적이지는 않아요. 물론 분위기나 말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이렇게 해보세요

"검토해 볼게요"라는 대답을 들으면 "검토하시고 말씀 주실 부분 있으면 주세요"라고 말해 두면 좋아요. 대답이 애매하게 느껴질 때는 "그러면 이 방향으로 진행해도 될까요?" 하고 한 번 더 물어보세요.

6. 연차는 눈치 안 보고 써도 되나요? 퇴근 후 카톡은요?

연차는 법으로 보장된 권리예요. 1년 미만이면 한 달 개근할 때마다 하루씩, 1년 동안 80% 이상 출근하면 15일이 생겨요. 요즘은 한국에서도 인수인계만 잘하면 눈치 보지 않고 쓰는 분위기로 가고 있어요. 쓰지 않은 연차는 수당으로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퇴근 후나 휴일에 업무 카톡을 보내는 일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자제하려고 해요. 급하지도 않은 일을 업무 시간 밖에 계속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한국의 문화적 특징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개인적인 성격이에요.

이렇게 해보세요

퇴근 후에 연락이 오면 먼저 급한 일인지 확인해 보세요. "급한 일인가요? 급하지 않으면 내일 출근해서 확인할게요." 하고 말하면 돼요. 연차는 미리 알리고 업무를 인수인계한 뒤 쓰면 눈치 볼 일이 거의 없어요.

7. 한국어를 못해서 소외되는 걸까요?

회의, 점심 대화, 단톡방이 모두 한국어로 진행되면 한국어가 서툰 사람은 정보를 놓치기 쉬워요. 악의가 있다기보다 한국어로 일하는 환경이라서 생기는 일이에요.

솔직하게 말하면

한국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면 한국어를 배우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지금 서툴러도 한국어를 배우려는 마음을 표현하면 대부분의 동료들이 좋게 보고 도와주려고 해요. 처음에는 업무에서 자주 쓰는 말과 단톡방에서 쓰는 표현부터 익혀 보세요.

8. 상사가 소리를 지르거나 괴롭히면 어떻게 해요?

한국 직장에서도 소리를 지르거나 모욕하는 행동이 괜찮은 건 아니에요. 2019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가 근로기준법에 들어갔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요.

사업장을 바꾸는 문제나 임금이 밀린 경우는 비자 종류에 따라 절차가 달라요. 고용보험·산재보험 가이드도 함께 살펴보세요.

9. 팀플이 왜 이렇게 부담스러워요?

대학 수업에서는 팀 프로젝트(팀플)가 많아요. 팀이 정해지면 단톡방이 만들어지고, 일정과 역할을 정해요. 이때 부담을 느끼는 건 외국인만이 아니에요. 한국 학생들도 대부분 팀플을 부담스러워해요.

팀을 이끄는 조장은 일정을 조율하고 사람들을 챙겨야 해서 부담이 커요. 다른 팀원들도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어려움이 있어요. 무엇보다 서로 의견과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이건 나라마다 다른 특징이라기보다 비슷한 점이 많아요. 어느 나라에서나 누군가는 리더가 되고, 구성원은 그에 맞게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사회에 나가서도 일은 팀 단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팀플 경험을 잘 쌓아 두는 게 중요해요.

이렇게 해보세요

첫 모임에서 한국어 수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자료 조사나 발표 자료 만들기처럼 자신 있는 역할을 먼저 제안하세요. 맡은 일을 약속한 날짜까지 해내면 믿음이 빨리 쌓여요.

10. 교수님께 수업 중에 질문해도 돼요?

네, 괜찮아요. 대부분의 교수님은 학생이 질문하면 좋아해요. 내 강의를 듣고 있구나 하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외국인 학생이 질문하면 더 반가워하는 경우도 많아요.

11. 선후배, MT, 동아리는 어떻게 해요?

선후배는 친구처럼 동등한 관계라기보다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하는 관계에 가까워요. 나이가 말투에 중요한 한국에서는 선배에게 존댓말을 쓰고, 선배는 후배를 챙기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는 뭉치는 힘이 강한 역사적 배경도 있어요. 한국은 농사를 함께 짓고, 외세의 침략을 함께 막아내면서 서로 힘을 합치는 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았어요. 그래서 학교 선후배도 하나의 강한 네트워크가 돼요. MT(멤버십 트레이닝)처럼 학과나 동아리가 하룻밤 함께 보내는 행사도 이런 관계를 만드는 자리예요. 이런 모습이 외국인에게는 낯설 수 있어요.

동아리는 좋아하는 관심사나 취미를 중심으로 모이는 거라 외국에도 많아요. 다만 동아리 안에서 사람과 관계를 만드는 방식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이건 딱 맞는 해결 방법이 있는 문제는 아니에요. 한국에 살고 있다면 문화적,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한국 사람들과 어울려 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이에요.

12. 영어 강의라고 했는데 한국어로 진행해요

외국인 수강생이 적으면 영어 강의로 열렸는데도 한국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요. 외국인 학생들이 자주 겪는 일이에요. 강의 속도가 빠르거나 사투리가 섞이면 따라가기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이렇게 해보세요

수강신청 전에 강의계획서를 확인하고, 불확실하면 교수님께 이메일로 문의하세요. 수업이 시작된 뒤에는 슬라이드를 미리 받고, 녹음 가능한지 허락을 구하면 도움이 돼요. 같은 수업의 한국인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방법도 좋아요.

정리하면

장소기억해 둘 한 가지
직장호칭은 직함으로, 퇴근 인사는 꼭 한마디, 직접적이되 예의 있게 말하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노력 보여주기
회식처음엔 참석해 보고 술은 편하게 사양하기
학교맡을 수 있는 역할을 먼저 제안하고, 질문은 수업 중에도 편하게

이 글은 일반적인 경향을 정리한 것이라 회사와 학교,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일상 속 질문이 궁금하다면 한국인은 왜 나이부터 물어볼까? 한국 일상 12가지도 함께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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