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먹어 볼 만한 대표 음식 다섯 가지를 모았어요. 돼지국밥과 밀면은 이미 쓴 글로 이어 드리고, 동래파전, 어묵, 낙곱새는 유래와 주문하는 법, 먹는 법을 정리했어요.
2026년 10월 23일 기준 - 가게 영업일과 메뉴는 바뀔 수 있어요.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부산관광공사는 돼지국밥, 동래파전, 밀면, 어묵, 낙곱새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소개해 왔어요.
이 글에서는 앞의 두 가지는 짧게 소개하고 이미 쓴 글로 이어 드려요. 동래파전, 어묵, 낙곱새는 어디서 시작됐는지, 어떻게 주문하고 먹는지, 낯선 재료는 없는지를 정리했어요.
돼지국밥은 돼지 뼈를 우린 국물에 밥과 고기를 함께 먹는 국밥이에요. 부산을 찾은 외국인이 가장 많이 꼽은 부산 음식이기도 해요. 이야기가 담긴 글은 전쟁이 남긴 국밥 한 그릇, 가게를 고르고 싶다면 부산 시민이 뽑은 돼지국밥집 20곳을 보세요.
밀면은 밀가루로 만든 면을 차갑게 먹는 부산의 국수예요. 물밀면은 국물을 한 모금 먼저 맛본 뒤 식초와 겨자를 넣어 입맛에 맞추면 돼요. 자세한 설명은 부산 밀면, 냉면과는 다른 이야기에 있어요.
동래파전은 쪽파와 여러 해산물을 멥쌀가루와 찹쌀가루를 섞은 반죽으로 부쳐 만든 음식이에요. 부산 동래구의 향토음식이고, 부산시가 선정한 향토음식 가운데 지역색이 가장 잘 남아 있다고 해요.
어디서 유래했어요? 조선 시대 동래부는 경제와 외교의 중심 도시였어요. 동래파전이 서민의 끼니에서 시작됐다는 설과 고급 술안주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함께 전해지는데, 고급 술안주에서 시작됐다는 설이 더 널리 받아들여져요.
어떤 맛이에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가요.
어떤 재료가 들어가요? 쪽파와 미나리에 조개, 홍합, 새우, 굴 같은 해산물을 넣고, 쇠고기와 계란도 넣어요. 찹쌀가루와 멥쌀가루 반죽에 멸치와 다시마를 우린 맛국물을 쓰는 곳도 있어요. 재료는 가게마다 조금씩 달라요.
알레르기와 채식: 동래파전에는 해산물, 쇠고기, 계란이 들어가요. 해산물이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을 한다면 먹을 수 없어요. 가게마다 재료가 다르니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세요.
어디서 먹어요? 4대째 이어 온 동래할매파전이 비짓부산(부산시 공식 관광 포털)에 소개돼 있어요. 주소는 동래구 명륜로94번길 43-10이고, 월요일은 쉬어요. 크기가 두 가지로 나와 있으니 사람 수에 맞춰 고르세요.
식당 찾는 법: 지도 앱에서 동래파전과 해물파전을 각각 검색해 보세요.
이 두 가지는 크게 다른 음식이라기보다 식당을 찾을 때 쓰는 검색어 구분이에요. 굳이 차이를 말하면 해물파전은 보통 파전보다 해산물이 더 많이 들어가는 파전이고, 어떻게 내는지는 가게마다의 메뉴 구성에 따라 달라요.
지도를 보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동래역 근처에 검색되는 식당이 많은 편이에요. 칼국수 식당에서 파전을 같이 파는 경우도 많으니 칼국수집도 눈여겨보세요.
영업일과 메뉴는 바뀔 수 있으니 가기 전에 확인하세요.
어묵은 생선살을 갈아 밀가루 반죽 등과 섞어 튀기거나 쪄서 만든 음식이에요. 일본의 가마보코와 오뎅에서 시작해서, 일제강점기에 항구 도시이자 일본과 가까운 부산에 공장이 세워졌어요. 해방 뒤에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바뀌면서 오늘의 부산식 어묵이 됐어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어묵은 전국 어디서나 쉽게 사 먹을 수 있어요. 그래도 부산은 한국 어묵 산업이 시작되고 자란 도시라서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꼽혀요.
부산 어묵이 유명한 이유: 부산시는 부산 업체가 생선살을 최대 70%까지 쓰는 곳이 많다고 소개해요. 다른 지역은 50에서 60%가 보통이라고 해요. 나머지는 전분, 밀가루, 채소 같은 재료예요.
다양한 음식에 쓰여요: 길거리에서 서서 먹는 음식으로 소개되지만, 어묵은 잡채, 떡볶이, 어묵탕 같은 여러 음식에도 쓰여요.
어떻게 먹어요? 길거리 노점에서 꼬치로 꽂힌 어묵이 따뜻한 국물에 담겨 있어요. 대부분의 노점이 종이컵에 국물을 무료로 줘요.
어묵과 함께 물떡도 많이 먹어요. 어묵 국물에 담가 먹는 긴 꼬치 떡인데, 부산 분식 노점에서 1960년대부터 먹어 온 것으로 소개돼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현금을 준비하세요: 노점은 카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서 먹어요? 부산시는 진짜 부산 어묵을 만나려면 자갈치시장이나 부전시장의 노점으로 가라고 소개해요. 어묵을 사려는 줄이 길게 서 있어요.
자갈치시장에 간다면 자갈치시장에서 회 제대로 먹는 법도 함께 보세요.
어묵 공장 매장이 궁금하다면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어묵 업체로 알려진 삼진어묵의 영도 본점이 있어요. 매장이 빵집처럼 생겼고 2층에는 어묵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관이 있어요.
알레르기와 채식: 어묵은 생선살로 만들고 밀가루가 들어가요. 생선이나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먹을 수 없어요. 국물을 낼 때 게를 넣는 가게도 있으니 새우나 게 같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꼭 물어보고 드세요. 생선은 먹는 채식을 한다면 어묵은 먹을 수 있지만, 국물에 무엇이 들어갔는지는 가게마다 달라서 물어보는 게 좋아요. 생선도 먹지 않는 채식이라면 어묵은 먹을 수 없어요.
낙곱새는 낙지, 곱창, 새우의 첫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이에요. 부산에서 만들어진 음식이고,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에요.
재료마다 식감이 달라서 씹는 재미가 있어요. 술과도 잘 어울려서 안주로 많이 먹어요.
뿌리는 조방낙지예요. 낙곱새는 '조방낙지'라고 불리는 부산식 낙지볶음에서 나왔어요. '조방'은 조선방직의 줄임말이고, 조선방직은 지금의 부산 동구 범일동 자유시장 일대에 있던 방직 공장이에요.
공장 정문 앞 낙지볶음집이 시작이라고 해요. 하루 일을 마친 노동자들이 퇴근길에 들러 술 한잔과 낙지로 하루의 피로를 풀던 곳이었어요.
처음에는 낙지를 삶아서 안주로 내는 정도였대요. 양념을 해 달라는 손님이 생기면서 고춧가루 양념을 더했고, 그게 지금의 매운 낙지볶음이 됐다고 해요. 1963년에 문을 연 가게가 그 시작으로 알려져 있어요.
1990년대에는 낙지볶음 골목으로 전국에 이름이 났어요. 지금은 범천동 평화시장과 자유시장 주변에 조방낙지 거리가 있어요.
메뉴가 나뉘어 있어요. 이런 식당에서는 낙지만 나오는 메뉴, 낙새(낙지와 새우), 낙곱(낙지와 곱창), 낙곱새(셋 다)를 나눠 파는 곳이 많아요. 곱창이나 새우를 빼고 싶다면 이름을 보고 고르면 돼요.
어떻게 나와요? 테이블마다 버너가 있어요. 프라이팬에 양파와 대파를 깔고 그 위에 낙지를 올려요. 고춧가루 양념장과 다진 마늘을 얹고, 해산물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센 불에 끓여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끓어오르면 육수를 더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 가며 익혀요. 국물이 자작하게 남는 볶음이에요.
사진: 부산관광아카이브
맛의 특징이 있어요. 부산에서는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 양념을 써요. 육수는 새우, 조개, 멸치 같은 해산물로 내요. 그래서 국물이 걸쭉하지 않고 담백하고 깨끗한 맛이 나요.
흰밥에 비벼 먹는 사람이 많아요. 공기밥과 사리(당면, 우동, 라면)는 가게마다 따로 파는 경우가 있으니 메뉴판을 보세요.
곱창이 걱정된다면: 낙곱새의 곱창은 소의 작은창자예요. 내장이 부담스러운 분도 있어서 메뉴를 먼저 보세요. 곱창이 싫다면 곱창이 빠진 메뉴(낙지볶음, 낙새 등)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알레르기와 식단: 낙지, 새우, 소 곱창이 들어가고 육수에도 새우, 조개, 멸치가 쓰여요. 갑각류, 조개류,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면 주문 전에 꼭 물어보세요.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곱창이 들어가는 낙곱, 낙곱새는 피하세요.
어디서 먹어요? 지도에서 '낙곱새'를 검색해 보세요. 낙곱새를 파는 식당이 부산 곳곳에 많아요.
원조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범일동과 범천동 일대에 있는 조방낙지 식당가도 있어요.